하앍
상쾌하다.
어제의 피곤이 싹 다 없어진 듯 하다.
이제 날밤까고 다니는건 무리데스네 인 듯?
슬프네...
여튼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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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딱히 없다
왜냐하면 점심쯤 헤르닝으로 이동해서 4시 경기를 보고 저녁 9시 차를 타고 다시 코펜하겐으로 이동하는 일정이기 때문이지
일단 헤르닝에 가는 교통은 버스다.
FlixBus를 타고 간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왕은 이건 또 어케 알아냈는지...
일단 컨셉은 걍 쉽게 말하면 장거리 시외버스? 정도다.
하지만 유럽 대륙간 이동도 하는 매우 넓은 범위의 장거리 버스이다.
버스 출발은 11시 30분
아침에 빨리 이동을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바로 버스 타고 헤르닝을 가야한다.
버스 타기 전 일정은,
뉘하운 그리고 아말리엔보르 성 이렇게 두 곳이다.
일단 먼저 아말리엔보르 성을 가고 성 내부를 한번 구경하고 뉘하운으로 이동 후 이쁜 마을? 구경하고 아점을 먹고 FlixBus 타러 가는 걸로 합의 완료
아래 지도에서 7시 방향이 우리 숙소, 3시 방향이 뉘하운, 1시 방향이 아말리엔보르 성이다.
코펜하겐 카드의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후다닥 아말리에보르 성으로 이동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매우 맑은 날씨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일단 아침에 나가면 다시 복귀는 새벽이다.
단단히 빠진 것 없이 준비하고 호텔을 나온다.
(왕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했지만)
호텔 모습이다.
새벽 주변의 무서움만 빼면 좋은 호텔이다.
물론 호텔은 이 곳 말고도 매우 많다. 다 코펜하겐 역 주변이기 때문에 위화감은 어딜가나 느낄 수 있을 듯...
유럽은 담배에 관대??하다.
길빵도 많고 여기저기서 담배를 많이 핀다.
호텔 입구에 재떨이도 있다.
시간이 없다.
어서 빨리 이동하자 (코펜하겐 카드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11시 반 버스를 위해서는 빨리빨리 움직어야 한다.)
버스가 오기 전 몇 장 사진을 남긴다.
뭣 하는 건물인지는 모름....
아말리엔보르 성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실제 오픈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고
우리는 표 파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댕겼는데...
결국 못찾고 내부는 구경을 못해 봄
-_ㅠ
원형 모양으로 건물이 있다.
각 건물은 아래처럼 약간씩 다르게 생겼다.
처음에 도착했을 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나중에 되니 관관객이 많이 오더라
중국 사람이었던 듯...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_- 망할 기억력
둘이 추억을 남긴다.
난 다른 방향에서도 한 장 더~
넓게 한번 찍어본다.
망할 역광이다. (스트로보는 도대체 왜 가져간 겨 -_-)
아말리엔보르 성 건너편엔 프레데렉 교회가 있다.
오늘은 오픈하지 않는 듯 하다.
서성이다가 사진만 하나 찍고 다시 이동~!
아말리엔보르 성 을 지나 강가쪽으로 가면
좌/우로 길이 있다.
왕은 이상하게 팔을 휘저으며 이동한다.
강가에 다다르니 덴마크의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어제 보트 투어때 본 놈이다.)
바로 앞에 분수대가 있다.
왕과 내가 같이 나오는 몇 안되는 사진을 여기서 한 장 찍는다.
길가는 아무 분한테 부탁했는데
DSLR에 대한 무서움이 있으시다.
걍 셔터만 눌러달라고 했다.
진짜 셔터만 누르셨다.
-_-
다리 잘렸다.
그래도 같이 나온 사진을 한 장 건졌다.
그냥 강가 한번 찍고....
헉! 시간이 별로 없다.
언능 뉘하운으로 이동하자~!
도 to the 착
여기도 울 나라 남산타워처럼 열쇠로 연인들의 사랑의 기록을 남긴다.
울 나라 사람이 남긴 것도 있을만 했는데
한글로 된 열쇠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거리는 짧지만 임팩트 있게 마을이 정말 이쁘다.
건물별로 알록달록하게 서로 다른 색으로 배치되어 있다.
관광지다운 모습이었다.
시간이 부족하여 더 이상 구경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
일단 아점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가기로 한다.
아래는 우리가 아점을 묵을 장소
왕은 애플쥬스를 나는 이상한 음료수를 주문했다.
첨보는 식재료의 음료수였다.
오! 근데 맛난다. 달지 않고 새콤하다.
왕이 바꾸자고 한다.
메인 디쉬는
왕은 오믈렛, 난 미국식 브랙패스트
진짜 대충 먹고 버스타러 간다.
FlixBus는 코펜하겐 기차역 뒤편에 위치해 있다.
근데 헤르닝이 참 시골이라고 느낀게 FlixBus도 환승을 해야한다.
환승은 Vejie다.
이동 경로는 기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덴세, 바일레 등 몇 곳에 정거장이 있다.
아점을 먹고 숨가쁘게 FlixBus를 타러 갔다.
음식이 생각보다 늦게 나왔기 땜시...
일단 코펜하겐 카드 유효기간은 지난 시간이다. 배째라 하고 걍 스윽 버스를 탄다. 역시나 검사 안한다. 아리가또.
아 난 죄짓곤 못사는 성격인데...
버스를 타고 순조롭게 이동한다.
바일레에서 버스를 환승하고 다시 달린다.
맨 뒷좌석에서 조금 앞으로 오니 버스 이곳저곳이 보인다.
버스에 화장실이 있다.
근데 엊그제 망할 그 곳은 왜 없냐? 아니 있었지.... 굳건히 잠겨있어서 문제엿지만...
아마도 장거리 이동을 하는 버스다 보니 자체적으로 있는 듯 하다.
태극기로 국뽕에 흠뻑 취해본다.
가다가 보니 유채꽃? 같은 벌판이 보인다.
음....
잘 가나 싶었다?
두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첫번째는 왕이 보조배터리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핸폰이 off됬다는 것. 헤르닝 역에서 충전 케이블을 구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두번째, 앞에서 사고가 났다.
차가 가질 않는다. 10분, 20분 ...
앞을 보니 2차선 도로인데 사고난 차선 뿐만 아니라 다른 차선도 막아두고 있더라...
울 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경기를 못볼 것 같은 맘에 왕이 폭발한다.
그래봐야 길은 열리지 않지...
결국 버스 기사가 다른 길로 우회한다.
근데 여기도 막힌다.
근데 가긴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뻥 뚫린 길이 나타났고 빠르게 이동한다.
시간 계산해 보니
죽었다 깨어나도 우리가 헤르닝에 도착하면 이미 1피리어드는 중반을 치닫는 시간이었다.
헤르닝 역에 도착 후
난 코인 라커에 내 가방을 넣으러 가고 왕은 편의점으로 케이블을 사러 간다.
겨우겨우 라커에 짐을 넣고 (망할 라커가 동전을 가린다. -ㅅ-)+ )
편의점으로 가니 역시나 왕은 편의점 알바와 케이블을 사기 위해 씨름 중이다.
결과는?
못.샀.다.
시간이 많이 지체됬다.
시간상 1피리어는 거의 끝나가는 시점
왕이 택시타자고 한다. (지금도 흥분 상태)
어차피 택시타도 1피리어드는 못봤기 때문에 걍 택시타고 가자고 설득하고 셔틀버스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사실 이 날은 경기장 표도 미리 사지 않았다.
어차피 쩌리들 경기 (울 나라 vs. 노르웨이, 울 나라를 쩌리라고 부르면 안되겠지만 객관적으로 쩌리는 맞기 때문에)라서 표는 많을 것으로 보고
걍 가장 싼 자리 구매 후
울 나라 응원단 근처로 가기로 했기 때문이지...
후훗
사진 한 장 없이 글만 쓰는 블로그라니 -_-;;;
근데 사진 진짜 없다.
경기장 내에서는 동영상뿐이다.
도착하니 왠 아이들이 울 응원단 근처에 많이 있어서 확인해 보니
경기장 동원된 아이들이라는데,
울 나라가 응원하면서 신나게 있으니 다들 여기로 모였다더라...
응원단 근처 한 어린이가 구글번역기로 북 한번 쳐보고 싶다고 핸폰을 보여주더라
못치게 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선수들이 입장한다.
환호해 줘야징~@
이 날도 경기는 잘 안풀렸다.
1피리어드에서의 선취골이 무효되면서 경기 내내 끌려다녔는데 아마도 잠시 좋은 흐름이었던 것 같다.
지난 경기 덴마크때와는 사뭇다른 경기장 내 관중석이다.
뭐 흥을 돋구는 것이야 매번 하는 것이지만
사람이 없으면 그것도 힘들지...
텅 빈 좌석이 많다. 이러니 인원을 동원할 수 밖에
이건 울 나라도 똑같다.
경기는 지고 있지만
댄스 타임때 카메라에 응대하는 울 나라 응원단이당
지고 있다고 우울해하면 또 안되징
그래도 슬픈건 슬프지...
어찌됬던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
또다시 패배
강등이다.
응원석 모두 슬픔이 보인다.
정말 어렵게 올라온 이 곳인데
다시 내려가야 한다니...
다음 다시 챔피온쉽에 올라올 수 있는 시점은 2년 뒤 스위스
왕은 이 때도 갈 수 있길 기대한다.
꼭 이루어지길 나도 바란다.
올라가면 스위스 여행기 쓰고 있을지도 모르지?
아쉬움이 속 마지막 사진을 남긴다.
아!
정말 소중한 사진이 한 장 남았다.
3경기를 보면서 같이 시간을 보낸 응원단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마지막 경기라도 이겼으면 더 행복했겠지만
그래도 다들 웃음을 잃지 않았당
(아래 사진에서 안면이 있는 분은 딱 2명뿐 -_-)
맨 뒤에 얼빵하게 태극기 들고 화이팅하는 오징어가 나와 왕이당 (궁금해 할 수도 있자나? -_-)
(사실 사진 속 사람들에게 동의 얻고 올려야 하는데... 문제되면 삭제합니다.)
아쉽게 울 나라의 경기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응원하면서 만난 선수 아버님과 저녁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Karma
양식에 질리셨는지 매운 음식을 찾으셨는데 어쩌다보니 이 곳을 오게 됨...
메뉴는?
아래를 보시라...
이렇게 햄버거를 묵으며
인생사는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예약해 놓은 기차는 빠이빠이~~~~
저녁 9시 기차였는데
뭐
다음 기차타면 되지?
다음에 한국에서 안양에서 다시 보는 것으로 끝맺음하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밝을 때 들어와서 나갈 땐 위처럼 어둑어둑하다.
일단 다시 기차표 예약을 위해서 다시 헤르닝 역으로 이동한다.
자판기에서 구매를 하는데
망할 가격도 가격인데 이게 결재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는 사이 기차의 좌석표가 모두 사라지는 기적(??)를 맞이하고
어찌어찌하여 결재가 되었다.
그게 11시쯤?
헤르닝역 안에서 핸폰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플랫폼으로 간다.
어두워서 찍을 것도 없고
밤이 되니 귀찮아서
별게 없네
_-_
여튼 기차를 기다린다.
뭔가 데자뷰가 느껴지는 밤이다.
괜히 불안, 초조하다.
-_-
젝일
트라우마 생기겄네
걱정되는 밤이지만
피곤하진 않네?
끗.